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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의 와인 감상] 와인 동호회
  • 작성일2017.08.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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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관리자

[신성식의 와인 감상] 와인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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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칼럼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2003년 9월부터 온·오프라인 와인 동호회 '클래식 와인(http://cafe.naver.com/classicwine)'을 운영 중입니다. 처음에는 여섯 명으로 시작된 모임이 현재 3300명을 넘는 온라인 회원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커졌습니다. 보통 오프라인 와인 동호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하는데, 초창기 회원 수가 얼마 되지 않을 때에는 회원들이 소장한 와인들을 각자 한 병씩 들고 와서 특정 주제 없이 마시다가, 점차 와인 생산 국가와 포도 품종 등의 와인 주제를 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총무가 주제에 맞춰 시음적기에 다다른 와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클래식와인은 매월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주 수요일에 모든 분에게 오픈된 정기모임(참석자 24명)을 갖는데, 와인 모임을 주관하는 총무 입장에서는 '참석 취소', 특히 모임 직전의 '펑크'가 가장 골치 아픈 일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정착된 제도가 실제 참여할 수 있는 회원의 참여기회 강화를 위한 선입금 및 불참 벌금제입니다. 모임 3일 전(일요일)까지의 불참 통보는 벌금이 없지만, 모임 1-2일 전 취소는 1만 원, 당일 취소(6시 이전)는 2만 원의 벌금, 6시 이후 취소는 3만 원 벌금을 정하니, 참석 취소가 아주 예외적으로만 발생합니다. 회원들도 벌금을 회원들이 보다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기여금으로 간주해 줍니다. 

와인은 보통 화이트 1종과 레드 3종으로 구성하는데, 한 병의 와인으로 8명이 나눠 마시는 것이 적당하기에 와인당 각 세 병씩 총 열두 병을 준비합니다. 1명당 반 병을 마시는 셈입니다. 정해진 주제에 대한 시음적기의 와인을 매번 모임 바로 직전에 저렴하게 준비하기가 쉽지 않기에, 할인행사 때 미리 사서 쟁여둔 와인들이 아파트의 제 방을 차고 넘쳐서, 신탄진역 뒤쪽 석봉동 건물 지하실에 와인 저장고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지난 7월 19일 정모(프랑스/뽀이약)에서 화이트로 마셨던 가성비 좋은 쟝 발몽(Jean Balmont) 샤르도네 2011은 지난 칼럼에서 제시했던 '와인 수명주기' 공식에 의하면 시음적기가 지났기에, 예전에 2-3년 된 동일 와인을 마셨을 때 느꼈던 싱그러운 라임 및 파인애플 향에 루아르(Loire) 지방의 서늘한 기후로 탄생되는 산뜻한 산미를 더 이상 맛 볼 수 없게 과숙성되었고, 한 회원이 적확하게 표현한 대로 '배도라지' 같은 맛이었습니다. 

반면, 7월 22일 진행된 브라더인암스(Brother in Arms) 시음 행사 때 맛을 본 폼비스런(Formby's Run) 샤르도네(Chardonnay) 2006은 계산상으로는 수명주기를 5년여 이상 지났음에도, 신세계 고급 샤르도네에서 느낄 수 있는 풍미를 생생하게 간직하여 깜짝 놀랐었습니다. 아마도 코르크를 사용하지 않고 캡슐 마개를 사용한 덕인 듯한데, 코르크의 통기성(通氣性)의 여부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향후 다뤄보고 싶은 주제이기도 합니다. 

마시고 남은 와인은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지 종종 문의를 받습니다. 마시다가 남은 경우 와인 병의 윗부분에는 공기로 채워지기에 병 안의 산소에 의해 와인이 급격하게 산화됩니다. 병의 공기를 제거하는 도구(고무마개와 펌프)도 일주일 이상의 추가 보관에 도움이 됩니다만, 남은 와인을 플라스틱 소형 물병에 채운 후 쭈그려 뜨려서 병이 넘칠 정도로 찰랑찰랑 하게 한 상태로 병 뚜껑을 막으면 공기와의 접촉이 원천 차단됩니다. 

참고로, 대전국제와인페어(www.djwinefair.com)가 9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전무역전시관 및 엑스포 한빛광장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주요 와인 생산국들이 출품한 약 1만여 종의 와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본인이 어떤 와인을 좋아하는지 탐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요? 신성식 ETRI 미래전략연구소 산업전략연구그룹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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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27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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